충남 아산 현충사 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식수했던 일본 특산종 ‘금송’이 이전된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금송의 이식을 포함한 현충사 조경 정비 계획을 심의 가결했다.
금송은 박 전 대통령이 1970년 2월 심었다. 일왕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짐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충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전 요구가 2000년 이후 제기돼 왔다. 금송은 현재 사당 영역에서 기념관과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옆으로 옮겨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글씨를 새긴 현판을 숙종 글씨 현판으로 바꿀지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현충사 내 ‘일왕 상징’ 금송, 사당 밖으로 이전
입력 2017-11-19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