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 44명 탄 산후안호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 중
교신 끊긴 채 위치 파악 안돼
아르헨티나가 승조원 44명이 탄 자국 잠수함이 사흘째 실종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과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단순 무전 고장일 수도 있지만 더 안타까운 이유 때문에 연락이 두절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의 ARA 산후안호(사진)는 지난 15일 아침 최남단 파타고니아에서 400㎞ 떨어진 대서양 해안에서 교신이 끊겼다. 산후안호는 열흘 전 파타고니아의 아수아이아 기지를 출발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가까운 기지로 이동 중이었다. 또 예정대로라면 19일 기지로 돌아와야 한다.
교신이 끊어진 이후 이틀간 이 일대에서 발생한 모든 전파를 수집했지만 실종된 잠수함에서 발신된 것은 없었다. 그러다 18일 실종된 잠수함에서 모두 7차례 해군 기지를 찾는 전파가 발신된 것을 확인했으나 실제 교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국은 전국 군 기지와 전파 관련 기관에 잠수함이 발신하는 주파수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또 미국에 도움을 요청, 미 해군도 현지에 급파됐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이 악화돼 수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잠수함에는 며칠간 먹을 수 있는 예비식량이 구비돼 있지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효석 기자
아르헨티나 잠수함, 사흘째 실종
입력 2017-11-19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