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전날 베트남서 심야 회의

입력 2017-11-19 19:09 수정 2017-11-19 21:37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전날 심야 회의를 열었던 사실이 공개됐다. 청와대가 공개한 주간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 11시2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숙소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업무현안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가안보실로부터 양국 간 쟁점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 직후 동남아 순방을 떠나는 바람에 현지에서 발표할 연설문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5시37분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 6시31분, 45분에 각각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정책실과 업무 회의를 두 차례 진행했다.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예정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준비한 것이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