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 부호 37위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주가 급등 덕에 전 세계 부자 순위 37위로 올라섰다.

19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재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222억 달러(약 24조4089억원)로 전 세계 37위다. 한국 기업가 중 유일하게 100대 부호에 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재산 순위 세계 86위였지만 올 들어 60위권으로 뛰었고 이번엔 40위권을 돌파했다. 그의 재산은 올해 80억 달러(8조7960억원) 늘어 증가율 56.8%를 기록했다.

재산이 급증한 건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180만원대에서 17일 279만원대로 약 55% 급등해서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55억 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보험 주식 51억 달러, 현금·기타자산 8억5000만 달러 등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자 순위에서 이 회장은 8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재산 순위 1위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으로 474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아태 지역 부자 100위 안에는 한국인 8명이 포함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81억 달러로 52위,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9억 달러로 53위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