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리그앙 ‘코리안 듀오’ 펄펄… 디종-트루아전 선발 맞대결

입력 2017-11-19 19:30

권창훈(디종)이 프랑스 리그앙에서 석현준(트루아)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석현준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들이 제몫을 해냈다.

권창훈과 석현준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디종과 트루아의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선수 모두 골맛을 봤지만 경기가 디종의 3대 1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권창훈이 석현준에 판정승을 거둔 격이 됐다.

권창훈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 연속 출장했다. 곧장 바다 건너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주말 리그 경기에 뛴 터라 시차적응, 체력 문제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전은 권창훈의 독무대였다. 권창훈은 1-1로 맞선 후반 1분 왼발 크로스를 시도해 팀 동료 훌리오 타바레스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어 4분 후에는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왼발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석현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리그 데뷔골을 장식한 지난 5일 스트라우스부르전에 이어 시즌 1∼2호골을 모두 헤딩으로 만들어냈다.

190㎝의 석현준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활약할 경우 한국 대표팀에게도 공격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