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개막한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국 한국은 많은 안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을 찾아 훈련 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국의 눈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내년에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며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 회장은 2월에는 스위스, 5월에는 슬로베니아를 찾아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스키협회는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국가대표의 기량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기존 114일이었던 국외 전지훈련 일수는 155일로 종목 평균 41일 늘었다. 우수 외국인 코치 수를 확대하고 전담팀 시스템을 가동해 코칭스태프 수는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됐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신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스키 종목에서 계속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평창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올림픽 공식 인증 기념상품을 판매한다. 롯데가 운영하는 공식 판매처는 1000여 곳이다. 지난 6월에는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에 홍보 부스도 마련했다. 올림픽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한복을 입은 수호랑 인형 등 한국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평창 홍보’ 지구촌 누빈 신동빈 회장
입력 2017-11-19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