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AM 내년 양산·수리온도 양산 재개

입력 2017-11-17 21:43
군 당국이 17일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을 양산해 실전 배치키로 했다. M-SAM은 패트리엇,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사드(THAAD) 등과 중첩 방어망을 구성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후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철매-Ⅱ’ 성능개량체계에 대해 양산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철매-Ⅱ 성능개량체계는 적 항공기 요격미사일인 ‘천궁’의 성능을 개량해 개발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을 가리킨다. M-SAM은 지난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체계 개발을 마친 상태로, 내년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때 M-SAM 전력화 계획이 재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송 장관이 지난달 공격형 작전 개념을 강조하며 M-SAM 전력화 사업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후 방위사업추진위 일정이 연기됐었다.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용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구매 계획도 통과됐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만큼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도입 규모를 당초 1기에서 2기로 늘렸다.

국산 수리온(KUH-1) 헬기의 후속 양산 사업도 추진된다. 수리온은 지난 5월 기체 좌측 상부 프레임(뼈대)에서 1.2∼1.5㎝ 실금이 발견돼 양산이 중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실금 발생 현상에 대한 개선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은 60여 대까지 납품되고 중단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모두 200여대가 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2(흑표) 전차 2차 양산사업은 보류됐다. 이 사업은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생산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