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앞에 나오면’ 287장(통 2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우리가 배워야할 기도의 두 번째는 ‘나라가 임하시오며’입니다. 나라가 임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 의미를 이해하려면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완전하고 선한 세계는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이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의 유혹으로 인간이 범죄를 저지른 후로는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통치에 대적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 세상 나라의 반란을 종식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사역을 처음 시작하실 때 선포하신 말씀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달랐습니다. 당시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던 그들은 이 땅에 자신들이 바라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서 태평성대가 이루어지길 바랐습니다. 주변국들을 정복해 그들 위에 군림하는 강한 나라를 세우길 원했습니다. 그들은 언젠가 메시아가 오면 역사 속에서 그런 나라를 세울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입니다. 세속적 욕망을 메시아 사상에 투영시킨 것입니다.
그런 계산과 기대 속에서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친 것입니다. 자기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키고 다윗시대와 같은 강한 나라를 이 땅에 일으켜 달라고 소리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세우실 나라는 이 땅에 세워지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우실 나라는 당시 로마제국처럼 강력한 제국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마음속에 임하는 영적인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와 주권이 이루어지는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라고 하신 이유는 우리의 삶에 이러한 나라가 실제적으로 임하기를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우리가 이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주변엔 아직까지도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의 은혜가 없어서 죽어가는 영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아주 중요한 사역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서 저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 세부적으로 기도하시고 실제로 복음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누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힘입어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은혜가 있게 하여 주옵소서. 아직도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온전하신 주의 통치하심 속에 자유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20일] 나라가 임하시오며 (1)
입력 2017-11-2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