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26∼39절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 세상에 속한 사람과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결과도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육체에 속한 사람의 마지막은 사망입니다, 영에 속한 사람은 영생의 복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육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육체를 따라 살다 사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영에 속한 사람은 영에 대한 것만 소망하고 영을 따라 살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1076년 교회의 성직자 임명권인 서임권을 둘러싸고 황제와 교황이 대립한 끝에 하인리히 황제는 교황을 찾아가 1077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을 참회하는 뜻에서 삼으로 지은 옷을 걸치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맨발로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카노사의 굴욕’ 사건은 유럽 전체에 교황의 권위와 권력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 됐습니다.
종교개혁 당시에도 가톨릭교회는 교권뿐 아니라 정치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교권에 맞서 싸웠던 사람 마르틴 루터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루터 혼자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루터와 동역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루터보다 15살 어렸던 필립 멜란히톤이었습니다. 얼마나 친밀했던지 죽은 후에도 유언에 따라 비텐베르크의 한 무덤에 함께 묻혔습니다.
루터는 행동파였고 필립 멜란히톤은 학자이자 이론가였습니다. 루터는 때로는 종교개혁 중 실망과 좌절을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멜란히톤은 루터 곁에서 힘을 주기를 “당신이 성경에서 깨달은 진리를 진리라고 확신할 수가 있다면 그 진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멜란히톤은 루터와 성경의 한 구절을 늘 묵상했는데 바로 로마서 8장 31절입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루터는 이 생명의 말씀에 힘을 얻어 종교개혁에 앞장설 수 있었습니다. 성도여러분.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내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지금 어디에 마음을 쏟고, 정신을 집중하며, 무엇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까.
육신에 속했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내 안에 거하시면 영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것을 곧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갇혀 죽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이중 삼중 장애물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거기에 매이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때 옥문이 열리고 쇠사슬이 풀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수많은 난관에 직면했지만 그 위험이 바울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바울이 이겼습니다. 바울이 승리한 비결이 무엇입니까.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가 누굽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깁니다. 내 삶의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변함없이 진행형인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바울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임우성 서울 압구정예수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승리하는 그리스도인
입력 2017-11-2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