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푸틴>아베… 한국인 ‘4강 정상’ 호감도

입력 2017-11-17 18:25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국내 호감도가 급락한 반면 최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감도는 급상승한 것으로 17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미·중·일·러 정치지도자 호감도는 시 주석(29%), 트럼프 대통령(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6%) 순이었다.

시 주석이 가장 높은 순위지만 그의 호감도는 60% 수준에 근접했던 과거에 비해 급락했다. 특히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올 5월에는 25% 수준까지 추락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지난 5월 9%에서 16% 포인트나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초 방한이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일·러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57%가 미국을, 36%가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과 러시아 선택 비율은 각각 2%, 0.4%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73%로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