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도 1주일 늦춰
포항지역 고사장 재배치
다른 지역은 시험실 변경
2018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정시모집 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함께 1주일씩 늦춰졌다. 수능 직후 예정됐던 논술·면접 등도 1주일씩 순연된다. 수능 성적 통지는 당초 다음 달 6일에서 12일로 엿새 미뤄졌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수능 연기 후속대책을 16일 발표했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16일 치를 예정이었던 수능 시험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데 따른 조치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오는 주말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한다”고 말했다. 수능 이의신청 기간은 23일부터 27일까지이고, 정답 확정은 다음 달 4일 이뤄진다. 19일간이었던 수능 채점 기간은 18일로 하루 줄여 다음 달 12일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수능 일정이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대입 일정도 조정됐다. 수시 등록기간은 다음 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내년 1월 4일로 미뤄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 달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지만 내년 1월 6∼9일로 변경되고, 정시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1주일씩 뒤로 밀린다. 1월 30일인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2월 6일로, 2월 14일인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월 21일로 변경된다.
포항 외 지역 수험생은 고사장(학교)이 변경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험실(교실)은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실이 바뀔 수 있기에 예비소집을 다시 실시하는 쪽으로 시·도교육청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 지역은 고사장 안전진단 등을 거쳐 18일까지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치를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수험생이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는 자신의 시험장소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동이 있는 수험생만 통보할지 전체 수험생에게 통보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험생의 고사장을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침을 변경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수시·정시 일정 1주일씩 연기… 내달 12일 성적 통지
입력 2017-11-1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