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에 첫 한국인… 이병현 대사 선출

입력 2017-11-16 21:06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한국인이 처음 선출됐다.

외교부는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열린 제203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이병현(사진) 유네스코 주재 대사가 2017∼2019년 임기의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사는 유네스코 주재 이란대사와 경합 끝에 58개 집행이사국 중 32표를 얻어 당선됐다. 우리나라 인사가 집행이사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1950년 유네스코 가입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4년 임기의 58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 사업과 예산안을 검토하고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핵심 운영기구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높게 평가받았고 우리 정부가 교육 과학 문화 정보통신 등 제반 분야에서 쌓아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네스코 개혁에 관한 요구가 높은 가운데 향후 이 대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유네스코의 개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정부도 현 집행이사국으로서 유네스코가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