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재난이나 사건·사고를 데이터로 예측해 대응토록 하는 빅데이터 활용 사례가 공개됐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공공 빅데이터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16일 개최됐다.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이 각각 발표 후 국민평가단(30%), 심사위원단(70%) 평가를 받아 최종 8팀에 선정되기 위한 경선을 벌였다. 한 팀씩 발표를 마칠 때마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고 국민평가단은 단말기로 점수를 눌러 평가를 시작했다.
이날 경진대회에서 ‘신규과제부문’은 한국도로공사 ‘인공지능기반 도로포장파손 실시간 탐지시스템 개발 및 적용’ 과제가, ‘표준모델부문’은 전북도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구급차 배치·운영 최적화 모델’이 각각 대상에 선정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 편의를 넘어서 사회 문제나 안전·생명과 관련된 분야까지 빅데이터가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도로공사의 도로포장파손 탐지 시스템의 경우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을 즉각 복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다. 차량 운행을 통해 수집된 도로 모습을 인공지능(딥러닝) 기반 시스템이 분석해 실시간 전송해준다. 기존에는 사고가 발생한 뒤 신고 접수나 육안으로 영상을 직접 확인해 대응해왔다.
전북도는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면 구급차 배치와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한 모델을 선보였다. 인구통계와 도로 네트워크 데이터 등을 활용해 구급서비스 취약지역을 파악하고 구급수요를 예측할 수 있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포트홀 찾고 구급차 배치하고… 행정 돕는 빅데이터
입력 2017-11-16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