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도 대피소를 늘리고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등 지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지진대피소 출입구에 안내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원구엔 옥외대피소 79곳, 실내구호소 24곳이 지정돼 있다.
노원구는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집 주변 지진대피소 위치, 수용 면적, 수용 인원, 연락처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안전누리 앱과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서도 지진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도 지진대피소 121곳에 이달 말까지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각 표지판에는 관리번호가 부여돼 관내 소방서와 경찰서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협력 대응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전국 최초로 지진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마장동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 개소한 ‘지진 및 해양선박 탈출 체험관’은 지진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요령을 몸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 초·중·고 학생,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는 심폐소생술,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구명조끼 착용법, 승강기 이용법 등 재난 상황에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12가지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대피소에 안내판부터… 서울 자치구, 지진 대비 분주
입력 2017-11-1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