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과열 예고… 10여명 각축

입력 2017-11-16 20:58
권선택 대전시장의 낙마로 내년 6월로 예정된 대전시장 선거가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시장과 현직 구청장, 변호사 등 ‘자천타천’ 후보군만 10여명에 달한다. 후보 난립에 따른 조기 과열과 공직자 줄서기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정당 지지도 1위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노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상민·박범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선으로 당내 중진인 이 의원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지역구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위원이자 대전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도 출마에 대한 언급을 않고 있지만 강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재선의 허 구청장도 참신함과 추진력을 겸비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4년 전 권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박 전 시장은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무시할 수 없는 득표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현직 국회의원인 이장우 의원과 정용기 의원도 후보군이다. 유성을 당협위원장인 이현 변호사도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 이재선 전 국회의원,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당에선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