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JSA CCTV 공개 무기 연기 왜?

입력 2017-11-16 19:09 수정 2017-11-16 22:56

추격조 MDL 침범 여부 판단 장면 빠져

북한군 추격조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북한 병사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까지 쫓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의 MDL 침범 및 사격이 공식 확인될 경우 경고 및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우리 군 대응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북한군 추격조의 MDL 침범 여부는 육안으로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가 끝나야 이 부분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는 16일 오전 JSA 내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려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유엔사가 공개하려 했던 26초짜리 영상에는 MDL 침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언론이 이 부분까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엔사 측은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엔사는 MDL 침범 여부와 군 대응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귀순 병사에 대해 “20대 중반의 하사급이며 JSA (북측 지역을 관리하는 부대) 소속”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