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1명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분야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부품)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99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을 비롯해 총 221명을 승진시키는 2018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영지원실 백수현(54) 전무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 5월 11명, 지난해 12명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삼성전자는 “미래 최고경영자(CEO)군을 두텁게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DS부문은 반도체 실적을 이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절반 이상이 나왔다. 또 해외 현지 외국인 임원이 대거 승진했다.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담당인 제임스 엘리엇(46) 상무는 2년 빨리 전무로 발탁됐다. 여성 신임 임원도 7명으로 지난 5월(2명)과 지난해(6명)보다 늘었다. 상무로 승진한 정혜순(42) 무선사업부 부장은 1975년생으로 이들 중 최연소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퀀텀닷 소재 전문가인 장은주(47) 종합기술원 마스터가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fellow)가 됐다. 펠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인재가 맡는 직책이다. 아울러 15명이 마스터(master)로 승진해 최대 승진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부사장 3명, 전무 10명을 포함해 총 36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SDS는 부사장 2명 등 19명이, 삼성SDI는 부사장 1명과 전무 6명을 포함해 16명이,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등 14명이 각각 승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삼성전자 임원 221명 승진… 부품 부문 99명 역대 최대
입력 2017-11-16 18:48 수정 2017-11-1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