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서 추진 방안 검토
FIFA “규칙 준수땐 막을 생각 없어”
미국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칠레, 미국 등 강호들을 모아 또 다른 월드컵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 방송은 미국축구협회의 이 같은 구상을 전한 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회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이 국제축구 규칙만 준수한다면 막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만약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FIFA 랭킹 9위인 칠레, 아프리카 강호 가나·카메룬 등이 참여할 경우 월드컵 못잖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웨일스를 비롯해 체코, 아일랜드 등 유럽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름값이 있는 팀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축구 전문기자 마이클 루이스는 “돈을 버는 게 이 대회의 목적인 것처럼 보인다”며 “각국의 스타들은 대회에 참여하는 대신 휴가를 택할 것 같다”고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대회가 스타들 없이 신인들을 위한 평가 무대가 된다면 흥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러시아행 좌절 美·伊·네덜란드 ‘또 다른 월드컵’ 출전?
입력 2017-11-17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