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부부 10쌍 중 4쌍은 남편이 아내보다 열 살 이상 연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의 ‘2016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남편이 아내보다 열 살 이상 연상인 다문화 부부 비중은 40.2%로 2015년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한국인 부부의 이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다문화 부부 중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36.0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고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7.8세로 전년보다 0.1세 줄었다. 전체적으로 다문화 결혼은 지난해 2만1709건으로 전년(2만2462건)보다 753건(3.4%) 감소했다. 전체 혼인 신고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7.7%였다.
외국 출신 아내 국적을 보면 베트남이 2015년보다 4.8% 포인트 증가한 27.9%로 가장 많았다.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중국(26.9%)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9431명으로 1년 전보다 298명(1.5%) 감소했다. 2012년 이후 5년째 감소세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생의 감소폭은 한국인 가정(7.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다문화 부부 40% ‘남편이 열 살 이상 연상’
입력 2017-11-1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