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으로 공장 철수설이 제기된 한국지엠(GM)을 살려내자며 전북 군산과 인천 지역 사회가 적극 나섰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소룡동에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자체와 경제단체 등이 힘을 합쳐 ‘한국지엠 차 사주기 범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 시민 등 3000여명은 지난 15일 군산예술의전당 앞에서 ‘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지엠 자동차 사주기를 비롯해 지역사회 기여와 공익사업 홍보,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민관 협력 등을 다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한국지엠은 전북과 군산의 향토기업”이라며 “공공기관, 민간단체, 시민이 차량 구매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 지역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30여개 협력업체, 1만1000여명 근로자, 4만여명 가족을 책임지는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지역 산업계가 살아나도록 차량 사주기에 시민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한국지엠 본사와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에서도 지자체와 기업들이 한국지엠 돕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시와 1200개의 회원사가 있는 인천비전기업협회 등은 ‘쉐보레 제품 판매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 홍보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달 인천 옹진군의회는 ‘한국지엠 철수 반대 및 기업발전전망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한국지엠이 인천 자동차산업 발전과 인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지엠은 판매 부진과 노사 갈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내수시장 판매량이 4위로 떨어지는 등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판매부진 GM 살리자” 인천·군산 민관 총력전
입력 2017-11-16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