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8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1)

입력 2017-11-18 00:03

찬송 : ‘주 예수여 은혜를’ 368장(통 48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내용면에서 참 많이 다릅니다. 주님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주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이 추구하는 것이 같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가면 갈수록 주님의 기도를 닮아가며 주님의 기도와 같아지게 되시기 바랍니다.

9절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된 만물과 구별되시는, 가장 높고 뛰어나시고 모든 것을 초월하신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온 땅과 만물 위에 높으신 하나님의 초월하심 앞에 서면 인간은 자신이 티끌 같은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분의 높고 거룩하심 앞에 무릎을 꿇고 한없이 겸손해지고 낮은 자세로 경외하는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죄성, 전적 부패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요. 나는 하나님을 정말 겸손한 마음의 자세로 대하고 있나요.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처럼 하나님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배를 업신여기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경홀히 여기지는 않았습니까.

창세기 2장 17절을 보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십니다. 선악의 기준은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준을 버리고 자신이 선과 악의 기준이 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쉽게 생각하며 하나님을 거룩히 여기지 않는 태도입니다.

내면에 죄가 들어온 아담은 하나님의 기준을 버리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기준과 내 기준이 충돌할 때 자신의 기준을 잡고 하나님의 기준을 버리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사람들이 세운 기준이 난무합니다. 죄악이 인권과 평등의 이름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는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분께 굴복돼야 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굴복할 때 행복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나도 모르게 내가 선과 악의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내 마음대로 하나님의 기준을 쉽게 생각하며 거룩하게 여기는 마음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 다시 주님 가르치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같은 마음, 하나님과 같은 기준을 가지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더 겸손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거룩하게 여기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