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4∼7절
성도들의 장례식에서 위로를 전하는 것은 목회자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입니다. 천국환송예배 현장에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분들은 이 세상에 무엇을 남겼을까. 세상을 살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겨야 할까. 세상을 살면서 나는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선진들 이야기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들의 믿음을 소개하면서 어떠한 박해와 시련이 있더라도 믿음을 버리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습니다. 박해에 대한 시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결코 그들의 믿음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어떻게 행했으며 무엇을 남겼습니까.
첫 번째로 그들은 ‘더 나은 예배’를 남겼습니다. 아벨은 더 나은 예배를 드렸습니다(4절). 아벨의 신앙은 곧 ‘예배드리는 신앙’이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이 아벨의 예배를 받으셨고, 그 예배신앙을 ‘의’로 여기셨다고 강조합니다. 아벨이 믿음과 정성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선 그 예배를 받으셨습니다.
예배의 형식과 분위기, 참예하는 성도 모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배의 형식이나 규모, 분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정성으로 예배드린 아벨처럼 더 나은 예배를 드립시다. 더 나은 예배를 드리는 믿음을 남깁시다.
두 번째로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을 남겼습니다(5절). 본문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에녹을 소개합니다. 에녹의 신앙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순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끝까지 동행함으로써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300년 동안이나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믿음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결국,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평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고 인정받았습니다.
세 번째로 믿음의 선진들은 순종하는 믿음을 남겼습니다(7절). 본문에서 노아를 소개하며 가장 강조하는 것은 노아의 ‘순종’입니다. 노아의 신앙은 ‘순종하는 신앙’이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했습니다. 노아는 말씀대로 순종하여 방주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방주를 준비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순종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설계를 따라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노아는 이러한 믿음으로 구원받았으며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노아의 믿음은 철저한 순종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벨 에녹 노아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면서 믿음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아벨은 ‘예배하는 믿음’,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 그리고 노아는 ‘순종하는 믿음’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믿음을 남기고 싶습니까. 여러분은 과연 무엇으로 남을 것입니까.
천정식 목사(홍천 와동교회)
[오늘의 설교] 이런 믿음을 남깁시다
입력 2017-11-18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