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량 비타민시장 맞춤형으로 진화

입력 2017-11-19 18:58

비타민B군을 고함량 담은 영양제들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만성피로가 많은 현대인에게 적합한 성분 구성에, 소비자 지향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고함량 비타민제제는 유한양행 메가트루, 대웅제약 임팩타민, 녹십자 비맥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비타민B군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기 쉽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와 만성피로가 많은 현대인에게 적합한 영양성분이라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의 고함량 비타민 ‘메가트루 포커스’가 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 ‘메가트루 포커스’는 알파고와 바둑대결을 통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세돌 9단을 모델로 기용, TV·온라인·옥외광고 등를 통해 캠페인을 펼쳐왔다.

‘집중력이 실력’이라는 키메시지를 모델 이세돌 9단을 통해 군더더기 없이 표현해내, 젊은 세대들과 구매층에게 제품의 효능·효과를 잘 어필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메가트루 포커스’는 신제품임에도 ‘고함량 종합영양제’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공부의 신으로 잘알려진 강성태씨를 함께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제품의 이미지를 더욱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2년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제제인 메가트루를 선보인 후 이듬해 중장년층을 위한 메가트루 골드를 출시했다. 2015년 두뇌활동이 많은 이들을 위한 영양제가 부족하다는 점을 착안, 실내생활 및 일조량 감소 등으로 부족한 비타민D를 함유 시킨 고함량 비타민 메가트루 포커스를 출시해 시장을 세분화한 전략을 펼쳐왔다. 메가트루 포커스는 영양이 불균형하기 쉽고 두뇌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과 두뇌에너지 소모에 좋은 비타민 B군 함량을 더 보강했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활력 증진에 좋은 로얄젤리를 고함량 영양제 중 최초로 추가했다.

이러한 제품의 타켓별 공략과 광고에 힘입어 메가트루 제품군은 올해 제약업계에서 이른 바 블록버스터라 칭해지는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연간 100억대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많지 않다. 메가트루 포커스를 위시한 고함량 비타민 시장이 시장, 소비자를 세분화한 제품력에 소비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영양제 시장을 어떻게 리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