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신약개발을 위해 지난해 매출액의 13.6%에 해당하는 108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연평균 매출액의 1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 연구파이프라인은 난치성 질환과 관련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계열 내 최고 신약 (Be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총 7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한용해 연구본부장은 “첫째 모든 신약 연구과제가 글로벌시장을 지향한다는 점, 둘째 초기 연구단계부터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검증 받아 보완하여 차별화해가는 프로세스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점, 셋째 외부 최고전문가·기관들과 개방형 혁신(Open Collabor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의 신약은 최종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니즈를 반영해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구체화 하고 있으며 몇몇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조율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파이프라인에서 대표적인 과제는 APA(P-CAB) 기전의 항궤양제와 PRS 섬유증 치료제, 그리고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이다. 항궤양제는 최근 임상 2상에 진입했고, PRS 섬유증 치료제는 후보물질을 선정하여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될 품목은 APA(P-CAB) 기전의 차세대 항궤양제다. 최근 임상결과에 따르면 대웅제약 후보약물(DWP14012)은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지니고 있어 역류성 식도염(GERD)에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또한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대표적인 위산분비저해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rs)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약물은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위산분비 억제효과 및 항궤양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목할만한 차세대 약물이 없는 항궤양제 시장에서 Best-in-Class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에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올해 6월 임상2상 단계에 진입했다. 대웅제약 측은 2019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전문가와 소통하며 자문을 받는 오픈 이밸류에이션을 통해 모든 신약과제의 기술가치 및 투자가치를 검증받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신약연구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웅의 신약연구 파이프라인은 국내외 저명한 신약연구자들 및 투자전문가들에게 핵심적인 기밀사항 외에 모두 오픈하여 철저히 검증을 받고 있다. 1차로 연구자관점에서 기술적 가치를 평가를 받았고, 2차로 투자자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개발 경쟁력이 있는지를 살폈다. 1차, 2차 검증을 통해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과제는 섬유증 치료제다.
섬유증은 폐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간, 심장, 신장, 피부 등)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돼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섬유증에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Prolyl-tRNA synthetase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First-In-Class 섬유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에 경구용 약물로서 섬유증에 유효한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하고 전임상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직은 초기단계의 개발이지만 후보물질이 갖는 독특한 작용기전과 유효성 결과들로 인해 여러 다국적 제약사의 주목을 받으며 협력연구를 타진하고 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대웅제약, 신약개발 가속… 7개 연구 진행
입력 2017-11-19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