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지진 테마주 상한가 속출

입력 2017-11-15 18:04 수정 2017-11-15 23:27

증시가 지진과 함께 출렁였다.

15일 770선 부근을 지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약 2분 만에 757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 전거래일보다 11.57포인트 오른 768.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마감지수가 760선을 넘어선 것은 2년4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1865억원, 기관은 35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개인은 515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6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구조재 생산업체인 삼영엠텍은 지진 발생 직후 29.95%까지 올라 상한가를 쳤다. 토목자재 제조업체 코리아에스이도 29.91%까지 상승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외에 포메탈(14.71%), 파라텍(14.20%), 동아지질(10.67%), 피앤씨테크(4.48%) 등 이른바 지진 테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8.39포인트 내린 2518.25로 장을 마치며 5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405억원, 외국인이 64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81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 등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지진 발생으로 연기됐지만 16일 은행 영업 및 증시 개장과 장 종료 시간을 예정대로 1시간씩 늦춘다고 밝혔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바뀐다. 은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K-OTC(장외주식시장) 매매 시간 등도 오전 10시로 변경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