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은 정책연대에 찬성
바른정당 의원 4명
한국당과의 통합 반대
유승민 “선거연대·통합
아직 갈 길이 굉장히 멀다”
국민의당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은 1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적극적으로 통합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19명에 달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견을 밝힌 한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2년 전 민주당의 패권주의와 낡은 진보관에 염증을 느껴 탈당했는데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되돌아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과 연대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원도 3명에 불과했다. 17명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정책연대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민의당 의원 8명은 민주당과의 정책연대에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유보 입장(6명) 중에서도 당 정체성과 맞는 정책에 한해 부분적인 연대가 가능하다는 의견과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바른정당 의원들도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4명,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이 3명이었다. 유보와 응답거부는 각 2명씩이다.
유승민 대표가 제안한 ‘중도·보수 대통합’론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의원 18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바른정당과 통합하자는 의견에도 경기를 일으키는 의원이 많은데 한국당 세력과 통합하자는 말이 먹히겠느냐”고 말했다. 한 다선 의원도 “절대 반대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하면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바른정당 의원 11명 가운데 입장 표명을 유보한 의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찬성이 4명, 반대와 응답 거부가 각각 1명이었다. 찬성 입장을 밝힌 한 의원은 “정치는 생물이니까 한국당에서도 당내 상황이 달라질 경우 상당수 의원들이 개혁보수 세력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언급한 뒤 “선거연대나 당의 통합까지 발전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굉장히 멀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부터 충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판 이종선 기자 pan@kmib.co.kr
국민의당 의원, 민주당과 통합 ‘찬성’ 0명… ‘적극 반대’ 19명
입력 2017-11-16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