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8년만에 최악… 10월 취업자 증가 20만명대로 다시 뚝

입력 2017-11-15 18:06 수정 2017-11-15 23:28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또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추석 연휴 여파로 숙박·음식업 등 일부 업종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8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9000명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다가 8월 2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9월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었다.

지난 9월까지 증가세였던 경비원·청소용역 등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감소폭도 0.9%로 확대됐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2% 늘었다. 건설업(6.3%),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6%)도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시기가 추석 이후이다 보니 연휴 특수가 이미 반영된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29세 청년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했다.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이 상승한 연령대는 청년층과 60세 이상뿐이다. 대학 졸업 시기인 25∼29세의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0.4% 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하면서 청년층의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을 반영하는 지표인 ‘고용보조지표3’은 21.7%로 전년 동월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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