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만 해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던 유소연이 자칫 타이틀을 한 개도 따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유소연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15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말레이시아 대회 때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팠다”며 “이날 연습을 하려고 나왔지만 볼을 칠 수가 없어 연습 라운드를 4홀만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이달 초까지 세계랭킹 1위를 19주 동안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주 박성현에 밀려 2위로, 이번 주에는 펑샨샨이 1위에 오르며 3위까지 떨어졌다.
유소연은 투어 공식 타이틀 4개(올해의 선수상·상금왕·최저타수상·신인상) 중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162점으로 1위지만 2위 펑샨샨(159점)과 3위 박성현(157점)에 간발의 차다. 상금은 총 196만4425달러로 박성현(226만2472달러)에 이어 2위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두 부문 모두 1위에 오르지만 어깨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잘나가던 유소연, 올 LPGA 타이틀 다 놓치나
입력 2017-11-15 18:12 수정 2017-11-1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