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첨단 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요람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 연구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15일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존 사무소 ‘현대벤처스’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현대크래들은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는 개방형 이노베이션센터다.
우선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된다. 현대크래들은 실리콘밸리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사회와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지형을 바꿀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고 경우에 따라 국내외 연구개발센터와 본격적인 상용화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 R&D센터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에서 탐색하고,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새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도 선별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혁신도시 가운데 AI,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크래들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세계 혁신 거점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설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제2회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obility Innovator's Forum)’을 개최했다. ‘현대벤처스’와 버클리 대학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더 하우스(The House)’가 공동 주최한 이 포럼에는 실리콘밸리 모빌리티 전문가와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논의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현대차, 실리콘밸리에 미래 혁신기술 센터 출범
입력 2017-11-15 19:01 수정 2017-11-15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