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이사장 곽선희 목사·병원장 김선태 목사) 부설 학술연구원이 교계의 관심 속에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실로암안과병원의 안과연구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2040㎡(617평)인 학술연구원은 현대의학으로 해결하기 힘든 안과질환(각막혼탁, 황반변성, 시신경위축, 망막색소변성증)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에 위치한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는 지난 13일 실로암안과병원을 찾아 연구원의 연구실 1개(20㎡·3000만원)를 기증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큰은혜교회는 이미 정기 후원으로 매년 개안수술비 20명분(600만원)을 지원해 왔고, 내년부터는 40명분(1200만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규호 목사는 “우리 교회 장세윤 원로목사님이 이동진료에 봉사하고 있어서 평소부터 이 병원에 관심이 컸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 의료취약지역에 무료진료를 펼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며 “시각장애인이 어둠에서 밝은 빛을 찾은 ‘실로암 연못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는 취지로 지어지는 학술연구원이 잘 완공되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가 부임 10년째를 맞은 큰은혜교회는 봉천제일교회에서 2008년 개명했다. 부임 시 1000여명이던 성도가 현재 6000여명으로 늘어 지역 내 대표적인 교회로 부흥되고 있다.
특히 50여명에 불과했던 대학·청년부가 인근 서울대 학생들을 모집해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역동적인 예배 때문이다. 예배에 기쁨이 넘치는 교회,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젊은이들이 살아나는 교회,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성장하고 있다.
큰은혜교회는 평소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지역 내 지체장애인과 중증뇌병변 장애아동,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섬김사역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매년 300명의 국내 선교팀을 구성해 도서산간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 및 이미용 봉사, 집 고치기, 농활 등을 펼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는 “큰은혜교회의 지원은 학술연구원을 짓는 우리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된다”며 “무료 개안수술과 이동진료, 해외 안과진료소 건립 및 후원, 학술연구원 건립 등에 교계와 기업, 독지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 은혜와 도와주신 힘으로 1년에 1만2000여명에게 무료 안과진료를 해주고 있다. 개안수둘을 통해 1000여명에게 어둠 대신 빛을 찾아줬다”고 했다.
한편 의료선교와 안과연구 차원에서 짓고 있는 이번 학술연구원 건축비는 총 45억여원이 소요되는데, 이 중 12억원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지금까지 교계와 성도들이 교회 창립기념, 바자회, 일일찻집, 생일, 결혼, 졸업 등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해 사랑의 헌금을 모아 주었다”며 “개안수술비는 한 사람(단안)에게 빛을 찾아주는 데 30만원이 소요되고 학술연구원 건축을 위한 벽돌 1장이 1000원, 1평 건축비가 500만원, 연구실 1실 제공이 3000만원인데 각계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후원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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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집중 연구… 빛 찾는 ‘실로암 연못 기적’ 만든다
입력 2017-11-1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