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사이도 없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 사계절 중에 건강관리에 가장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추워서 움츠리다 보면 자연히 운동은 부족해지고,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과식 등으로 체중이 불어난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는 혈관수축을 가져와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보행 중 미끄러져 골절되는 위험도 많아진다.
무엇보다 호흡기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스모그 등 실외공기가 안 좋아지는 데다 실내 환기도 하지 않게 돼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실내 활동이 늘기 때문에 기침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도 많아진다. 독소가 많이 축적돼 면역기능이 저하된 현대인들은 감기만 걸려도 쉽게 낫질 않는다. 감기가 인후염, 편도선염, 비염, 축농증으로 진행돼 오래 고생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주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자기 체중의 30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70㎏이면 70×30=2100㏄)을 들여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감기는 손에 옮겨진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제일 많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진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감기에 걸린 연인과 입맞춤하는 것보다 손을 잡는 것이 감기가 옮을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그만큼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 예방의 효과는 매우 크다.
한파에 노출되면 몸은 스스로 균형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운동을 하지 않아 기초체력이 약해지면 몸의 면역력도 떨어진다. 겨울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포함해 정갈하게 식생활을 하고 일찍 자는 등 일상생활에서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외에서의 격한 운동은 저체온증을 불러올 수 있으니 심한 야외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운동은 하지 않고 먹을 기회는 많아져 체중이 불기 쉽다. 체중의 증가는 대부분 체지방 증가로 이어진다. 과다한 지방의 축적은 결국 독소가 쌓이는 것이다. 이렇게 몸에 쌓인 지방은 끊임없이 염증물질을 뿜어내며 피를 엉기게 하고 혈관경화를 유발한다. 만성염증 상태가 되게 해 각종질환의 원인이 된다. 독소의 축적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혈액량을 공급받아야 하는 뇌의 혈액 흐름도 안 좋아지게 만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생기는 등 뇌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해독을 통해 청혈이 되면 각종 증상이 호전되고 치료된다. 특히 뇌기능이 좋아져 집중력이 높아지고 열정도 생기며 건망증도 치유된다.
60대인 한 목회자는 심한 피로와 고혈압, 지방간 등으로 청혈 해독치료를 시작했는데, 체지방이 줄면서 설교준비가 한결 쉬워지고 논리도 정연해졌다. 뇌에 혈류가 개선되면 언어구사능력도 좋아진다.
여성 성악가 한 분은 비만을 상담하러 왔다. 해독을 통해 살을 빼고 싶은데 몸무게가 줄면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했다. 그는 청혈 해독치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치료를 시작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근육량에는 큰 변화가 없고 독소인 지방이 주로 제거되면서 근육의 질이 더 좋아진 것이다. 복근, 성대 등의 근육활동이 좋아지는지 성량은 더 풍부해지고 고음 처리도 예전에 비해 더 잘된다고 했다.
과식, 미세먼지,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독소가 축적되면서 온갖 질병의 예비군들이 되어가는 현대인에게 해독은 꼭 필요한 필수과정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일산 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이야기] (16) 겨울철 운동 부족 체지방 늘며 독소 해독 안하면…
입력 2017-11-16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