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깊은 곳에서’ 363장(통 4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6장 9∼13절
말씀 : 기도를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을 대변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내용을 새롭게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일에는 신앙의 가치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면 교회마다 기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군인교회에는 진급 시즌이 되면 새벽기도에 나오는 사람들로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진급 시즌이 지나면 그 많던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이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비단 우리의 급한 기도는 수능과 진급 때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직장을 구할 때, 병이 들었을 때, 답답한 일을 당했을 때 우리의 기도는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기도의 형식은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친히 가르쳐주시며 우리가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하십니다.
먼저 9절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말씀하시며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아주 분명히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기도할 때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명확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것은 기도를 열고 들어가는 열쇠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대상을 분명히 알고 그분을 인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하늘에 계시다는 것은 그분이 초월적인 본질을 갖고 계신 분으로 인간인 우리와 전혀 다르고 질적으로 우리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분이 아니라 하늘에 계셔 우리를 다스리실 만큼 엄청나게 초월적인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그분은 믿을 만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기도를 잘 하지 않는 이유는 그분을 믿지만 하나님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고,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습관적으로 종교생활은 하지만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맏아들까지 보내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은 자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분이십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가를 묵상해보고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나의 필요만을 위해서 주님께 나아왔던 형식적인 기도를 내려놓고 그분을 다시 붙잡고 다시 깨닫고 다시 알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바른 기도는 기도의 대상이신 그분이 어떤 분인가를 아는 데서 시작한다고 했사오니 이제 더욱 그분을 알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17일] 이렇게 기도합시다(2)
입력 2017-11-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