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37년 만에 최저… 지난해보다 5.3% 감소

입력 2017-11-14 20:37
올해 쌀 생산량이 37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t 밑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397만2000t으로 지난해(419만7000t)보다 5.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냉해를 입었던 1980년(355만t) 이후 최저치다. 쌀 생산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지속적인 재배면적 감소, 정부 적정생산 유도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쌀 재배 면적은 지난해 77만8734㏊에서 올해 75만4713㏊로 3.1% 줄었다. 10a(에이커)당 생산량도 539㎏에서 527㎏으로 2.2%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풍년이 들었을 때 쌀값이 폭락하는 현상도 사라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쌀 80㎏ 가격은 15만2224원으로 1년 전보다 2만2876원(17.7%) 올랐다. 쌀값 폭락 사태가 사라지면서 쌀 직불금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직불금은 수확기(10월∼이듬해 1월) 평균 쌀값이 정부 목표가격(18만8000원)을 밑돌 때 차액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수확기 평균 쌀값이 12만9711원까지 내려가면서 쌀 직불금 지급액이 1조4900억원에 달했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