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전 1기 용량 태양광 시설 만든다

입력 2017-11-13 21:37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3차 당사국총회(COP23)’의 부대행사로 열린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태양광 도시’로 전환한다. 독일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본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Climate Summit of Local and Regional Leaders)’에서 2022년까지 서울에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1GW는 서울시가 현재 보유한 태양광 전력 생산량의 5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서울시는 2012년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시작해 5년간 태양광 미니발전소 2만5000여개소, 연료전지발전소 442개소를 설치했다.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주최 ‘제23차 당사국총회(COP23)’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는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리는 정책으로 지난 5년간 337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원전 2기분에 해당하는 366만TOE(석유환산톤·원유 1t의 발열량)의 에너지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은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의 대전환을 선택했다”면서 “대도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을 선택하고, 5년 동안 1G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한다는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2017 글로벌 재생에너지포럼’에도 참석해 “파리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에너지 이용 효율화와 절약 중심의 정책을 재생에너지 생산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본(독일)=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