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무원들 자린고비 정신·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예산 절감

입력 2017-11-13 21:37
소극행정에서 벗어나 시스템을 바꾸고 사업방식을 변경하거나 심지어 낭비요소를 과감히 없애는 등의 적극행정을 펼치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13일 최근 3년간 이같이 시 공무원들이 적극행정을 펼쳐 예산을 절감한 사례 13건을 발표했다.

상수도사업소 정수과 시설운영팀 이종수·윤해정 주무관은 배수지 송수펌프 가동 시스템을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엔 가동을 줄이고 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대에 가동하도록 변경해 연간 3억1000만원의 전력요금을 절감하고 특허까지 냈다.

정보통신과 행정정보팀의 김경민 실무관은 민방위훈련 소집통지서나 불법 주·정차 과태료 고지서 등 대량발송 우편물을 우체국을 통해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해 시간외 근무를 대폭 줄이면서 통합발송 할인까지 받아 연간 약 5000만원을 절약했다.

교육청소년과 학교교육팀은 학교환경개선사업비 분담을 놓고 경기도교육청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당초 사업규모에 관계없이 용인시가 일률적으로 60%를 분담하던 것을 1억원 이상 사업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3년간 50%씩 분담키로 했다. 덕분에 올해만 19억원을 아꼈다.

이밖에도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고가 장비를 대체하거나 시 사무용가구 등을 중고로 사들이고, 기흥호수공원의 사업 방식도 전면 바꾸는 등 예산절감을 향한 공무원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여러 형태로 지속됐다.

정찬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며 긴축정책을 추진했는데 조직의 많은 부문에서 예산절감 노력이 꽃을 피우는 것 같아 기쁘다”며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아끼기 위해 자린고비 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절감한 예산은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