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불’ 발사하는 전차 킬러… 아파치, 헬파이어 첫 실사격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도입한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이 13일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아파치 헬기 8대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헬기들은 60여㎞를 해상비행한 뒤 직도 전방에서 1발씩 모두 8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에 명중시켰다. 미사일은 제자리사격, 전진사격 등 방식으로 3.5∼8㎞ 떨어진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 이번 훈련에는 2개 제대의 아파치 헬기 12대가 참여했다. 1개 제대는 사격기 4대, 지휘기 1대, 예비기 1대 등 헬기 6대로 구성된다. 최대사거리 8㎞, 관통력 1400㎜ 이상인 헬파이어 미사일은 미군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사용했다. 미사일 1발 가격은 1억5000만원이다.

군은 지난해 ‘전차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육군에 배치했다. 이는 전차 570대 이상을 파괴할 수 있는 전력이다. 아파치 헬기 1대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