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철강·전자 호조, 자동차·건설은 부진”

입력 2017-11-13 18:43
내년 상반기에 철강과 전자 업종은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자동차·건설·석유화학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개최한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상반기 철강과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업계의 업황이 불투명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업은 세계 철강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절반 이상 차지하는 중국의 공급 조절이 계속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 업종도 애플 아이폰Ⅹ 출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카메라 등을 제조하는 국내 부품 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하락 탓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주택시장의 분양과 매매 물량이 감소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북미 천연가스 설비 신규 가동으로 공급 과잉이 지속돼 수급 불균형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성장률은 상승 흐름이 약해져 내년 2%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건설·설비투자 둔화를 소비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