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88억원에 마법사 됐다… kt와 FA 4년 계약

입력 2017-11-13 19:15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한국프로야구(KBO)로 유턴한 황재균(30·사진)이 kt 위즈와 4년 8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kt는 13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황재균과 4년 88억원(계약금 44억원·연봉 총액 4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당초 MLB까지 경험한 황재균은 아직 젊은 나이인데다 주전 3루수로 뛸 수 있어 100억원대의 계약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FA 몸값 거품 논란이 커진 때문인지 예상보다는 낮은 금액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임종택 kt 단장은 황재균의 몸값에 대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포함해 매긴 가치”라며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황재균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라며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고 2007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84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KBO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6년엔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국내 선수 최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계약을 맺었지만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빅리그에선 18게임에 나서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