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13일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옷차림과 춤을 강요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규탄성명을 냈다. 협회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인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 38만 간호사와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바”라며 성심병원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병원 내 태움(간호사 괴롭힘) 문화, 임신순번제, 성희롱 등 인권침해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인권센터는 이를 막고 간호사가 건강한 근무환경 속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설립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달 대표자회의에서 인권센터 설립안 검토를 마친 후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권센터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조정하는 등 조사·구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권의식 향상 교육, 인권 관련 실태조사, 조직문화 개선안 마련 등 연구사업도 포함된다. 전문상담사를 고용해 피해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심병원 사태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성심병원 ‘선정적 춤 강요’ 경악”… 간호협회, 인권센터 설립키로
입력 2017-11-13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