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뉴저지 대규모 물류시설 개장

입력 2017-11-13 18:43
LG전자가 미국 뉴저지주에 대규모 물류시설을 개장했다. 이 물류시설은 뉴욕시를 포함한 미국 동부지역으로 배송될 가전제품의 ‘유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자사 미국법인이 이달 초 뉴저지주 이스트윈저 타운십에 약 3만8000㎡ 규모의 물류시설 건립 공사를 마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시설 건설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내 인프라 투자의 일환”이라며 “이 시설은 주로 동부로 향하는 가전제품의 배송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는 비슷한 규모의 LG전자 물류센터 10여곳이 더 있다.

물류시설은 LG전자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과 뉴저지주 신사옥,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과 함께 LG전자의 미국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인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가 이 물류시설을 거칠 전망이다. 총 공사비만 약 2800억원을 들인 테네시주 공장에서는 드럼·통돌이 세탁기 등을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브랜드에 글로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기 위해 꾸준히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우선 약 280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까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또 2019년 말까지 약 3400억원을 들여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에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뉴저지 물류시설이 들어서면 뉴저지 내 일자리와 지방 정부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LG전자의 현지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