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번째 용산시대 시작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번째 ‘용산시대’를 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용산구에 신본사가 준공돼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세 번째 시작하는 용산시대를 맞이해 그룹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56년 현재 본사 부지에 기틀을 세웠다. 이후 사업 확장으로 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 3번째로 신본사를 건립했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건축한 신본사의 설계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함께 작업했다.

우선 본관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아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커다란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4호선) 지하 공공보도, 본사 뒤쪽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등 국내 젊은 건축가들이 설계했다.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0㎡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공간이다. 5층은 임직원을 위한 복지 전용 공간이며 6∼21층은 사무 공간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우고 만든 ‘루프 가든’은 이 건물이 가장 자랑하는 공간으로 꼽힌다.

신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주요 뷰티 관계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