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청문보고서 오늘 채택될까

한국당은 반대 분명히
국민의당 “여야 합의
안 되면 협조할 수 없어”

與 “결격 사유 발견 안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오전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

자유한국당은 채택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에게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야당의 보고서 채택 협조를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12일 “홍 후보자는 국민 모두가 지켜본 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오해를 해소하는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민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홍 후보자의 역량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으므로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문회 도중 집단퇴장한 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자질 및 도덕성 부족이 만천하에 증명됐다”며 “국회의원 시절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징계하는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던 홍 후보자가 마지못해 제출한 자료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홍 후보자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화신으로 불리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여전히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할 경우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한국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우리도 여야 합의 없는 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