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수출(상품)의 특징과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5%로 2012년(9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상품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2000년대 들어 지속 상승했으나 2011년을 정점으로 꺾였다. 2015년에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7.1%로 플러스 전환한 후 올해는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기여율도 더욱 높아졌다. 한국의 1∼9월 수출 증가율은 6.2%로 홍콩에 이어 2위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한국의 상품 수출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세계 6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3.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180억 달러를 기록한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전기자동차 등 8대 신산업 수출 비중도 두 자릿수(11.6%)로 높아졌다.
연구원은 상품 수출 증가가 기업 실적 개선, 설비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제조기업 916개사의 일자리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195개 감소했던 일자리는 올해 상반기 2177개로 증가했다. 제조업체 일자리 수 증가는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수출 증가 영향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9.3%이고, 매출액 중 직접 수출 비중도 27.4%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올 수출, 글로벌 점유율 역대 최고 보인다… 경제성장 기여율 5년만에 최고
입력 2017-11-12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