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몰 작년 대비 매출 96%↑
인터넷면세점도 덩달아 특수
화장품 이어 인기품목수도 늘어
‘광군제 효과’로 국내 역직구몰, 인터넷면세점 등도 덩달아 매출이 늘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갈등 해소에 따른 한·중간 화해무드가 국내 유통업계의 동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지난 1∼10일 ‘글로벌H몰’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9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역직구 전문 사이트인 글로벌H몰은 지난달 ‘G마켓 글로벌관’에 정식 입점해 100여개국에 약 60만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H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고객 비중이 절반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중화권 고객의 매출 비중이 70%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인터넷면세점도 광군제 기간 동안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지난 1∼11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당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지급하는 광군제 사전행사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에서는 5∼11일 중국인 매출이 온라인에서 15%, 오프라인에서 10% 늘었다. G마켓 글로벌숍은 광군제 프로모션 기간(1∼9일)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106% 높았다.
화장품에 집중돼 있던 판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뿐 아니라 레포츠 의류, 액세서리, 여성의류, 건강식품, 잡화, 유아동용품 등 인기 품목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지난해 광군제 기간 화장품 브랜드가 상위 10위권을 모두 차지했지만 올해는 이·미용, 주얼리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중 광군제 특수, 국내 역직구 쇼핑몰도 ‘함박웃음’
입력 2017-11-1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