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민병무(사진) 서울대 교수팀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기능성 펩타이드’는 12개 아미노산이 연결된 집합체다. 연구진은 기능성 펩타이드가 뼈를 생성하는 골모세포의 특정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골모세포의 분화와 골형성 촉진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동시에 파골세포가 뼈를 흡수하거나 새롭게 분화되는 과정을 방해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기능성 펩타이드의 효과는 가장 강력한 골재생 유도물질로 알려진 골형성단백질-2(BMP-2)에 버금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대사성 골질환이지만 완치 약물이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이제까지 처방된 치료제는 골소실을 지연시킬 뿐인데다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턱뼈 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한계가 있었다. 민병무 교수는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치주질환과 같은 용해성 골질환 치료에도 초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세포사멸 및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에 게재됐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서울대 민병무 교수팀, 골다공증 치료 물질 개발
입력 2017-11-12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