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개막했다.
호찌민시의 심장부 응우옌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옌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해외 축하 사절단과 내외빈,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응우옌 인민위원장의 개막선언, 김관용 지사의 개막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는 베트남 공연단의 축하공연, 신라고취대의 축하공연, 베트남의 국화 연꽃을 주제로 연출한 한·베 합동공연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개막식 마지막은 아시아 5개국 1만2000㎞ 대장정을 마치고 도착한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대표단과 베트남을 13일 동안 종단한 ‘한·베 청년 공감로드쇼’ 대표단의 깃발 전달식이 장식했다.
개막식이 열린 응우옌후에 거리에 10만3000여명, 9·23공원에 3만5000여명 등 14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다음달 3일까지 23일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옌후에 거리와 9·23공원, 호찌민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벤탄극장 등 시내 전역에서 열리며 공식행사와 공연, 전시, 영상, 체험 등 문화·경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3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행사로 문화를 통한 화합과 평화의 길, 경제를 통한 희망과 상생의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성숙시켜 다방면에서 우호와 협력의 폭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인민위원장은 “호찌민시는 지리적 편리성, 국민들의 근면성, 역동적인 정신과 창의력으로 베트남 문화·교육·과학기술의 중심지이자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도시”라며 “이 행사가 한국과 베트남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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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공동 번영’ 문화교류 횃불 호찌민 밝히다
입력 2017-11-12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