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로 자국 업체가 피해를 보았다고 판단했다. 페트 수지는 음료수병 식품용기 포장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12일 PR뉴스와이어 등에 따르면 론다 K 슈미트라인 USITC 위원장과 위원들은 8일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대만 5개국 페트 수지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USITC는 20일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한 후 다음 달 11일 이번 결정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DAK 아메리카 등 미국 플라스틱 생산 업체들은 지난 9월 USITC와 상무부에 5개국 페트 수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제소했다. 이들 기업은 5개국의 저가 공세로 2014년 대비 2016년 페트 수지 수입이 305%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가 덤핑 판정을 내리면 한국산 페트 수지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국 업체는 한국 업체의 덤핑 마진이 다른 4개국에 비해 높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페트수지 수출 규모는 2400만 달러(약 268억원) 수준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美 무역위 “한국산 등 페트 수지로 업계 피해”
입력 2017-11-12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