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강세 일주새 0.22%↑… 오피스텔 기준시가도 5% 껑충

입력 2017-11-10 19:38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기준시가 예상변동률도 서울이 가장 많이 올랐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2% 상승했다.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상승률이 0.29%를 기록해 지난주(0.22%)보다 오름폭이 컸다. 일반아파트도 0.20%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19%)보다 다소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8·2대책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9월 잠실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이 사실상 허용되고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보니 규제를 해도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1∼10월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35%를 기록했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이 남았지만 지난해 1년 상승률(7.57%)을 이미 추월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이 15.04%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7.7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오피스텔 시장도 아파트와 비슷하게 서울의 강세가 완연한 상황이다. 이날 국세청이 발표한 지역별 기준시가 예상변동률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올해 1월 1일 기준보다 전국 평균 3.69% 상승했다. 전년 상승폭(3.84%)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 산정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등에 활용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올해(4.70%)보다 상승폭이 커져 5.02% 올랐고, 경기(2.29%), 인천(2.49%) 등도 오름세가 확대됐다. 반면 부산은 3.46%로 올해(6.53%)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대전은 0.5% 하락했다. 국세청은 개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에 대해 고시 전 가격을 열람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박세환 이성규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