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값 뚝 떨어졌다… 김장철 가계부담 줄어

입력 2017-11-10 19:38 수정 2017-11-10 20:55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져 가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10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배추는 34.8%, 무는 43.8% 각각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배추는 43.5%, 무는 38.8% 내렸다. 재료값이 안정된 올해는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지난달 19∼23일 소비자패널 7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3%가 김장을 직접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64.8%보다 0.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2013년 56.0%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 입맛에 맞출 수 있다’(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장 재료 준비는 발품 대신 클릭 몇 번으로 마칠 수 있는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추세다. 최근 한 달(10월 6일∼11월 5일) 동안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무 판매량은 139% 신장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50% 정도 오른 고춧가루의 판매량도 168% 급증했다. 배추와 열무, 대파, 쪽파, 부추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한편 김치냉장고는 대용량(400ℓ대 초과) 스탠드형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3년간 각각 1∼10월 판매된 김치냉장고를 분석한 결과 스탠드형의 비중이 2015년 66%에서 2016년 72%, 올해 76%로 늘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