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공개

입력 2017-11-10 18:28 수정 2017-11-10 22:52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공인구가 공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Telstar) 18’(사진)을 공개했다.

아디다스가 개발한 이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처음 선보인 ‘텔스타’를 되살렸다. 텔스타는 당시 멕시코월드컵이 세계 최초로 위성 생방송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월드컵을 접했던 ‘텔레비전의 스타’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원조 텔스타는 32개의 오각형 조각으로 구성됐다. 당시 흑백 TV에서 더욱 잘 보이도록 이 중 12개의 조각은 검은색으로 만들었다. 텔스타 18도 흑백으로만 이뤄졌다. 반면 디자인은 약간 달라졌고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한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능하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장착되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공인구 시연회에 참여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디자인과 색깔이 마음에 든다. 그라운드에서 차보고 싶다”고 말했다. FIFA는 “텔스타 18은 1970년 월드컵에서 뛴 펠레, 게르트 뮐러, 바비 무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의 추억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